스크린 골프업체 골프존(215000)의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골프장 및 골프용품 유통 사업 등 신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다가 최근 무상증자 결정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골프존은 이달에만 주가가 약 15% 정도 올랐고, 연초 대비 약 10% 내외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골프존을 주목했다. 이들은 올 초부터 골프존의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69억원, 64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 중 투신이 531억원치 순매수하며 골프존을 주목했다. 외국인 비중 역시 올 초 1%대에서 3%때까지 올랐다.

골프존은 매년 영업이익률 25% 내외를 기록하며 강소기업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스크린 골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성 둔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골프존은 스크린 골프장에 공급되 는 골프시뮬레이터(GS) '리얼'과 '비전'을 판매하며 성장했는데, 스크린 골프장이 포화 수준에 이르면서 신규 공급이 둔화됐다. 이 때문에 골프존의 영업이익률은 매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런 우려로 주가 역시 한때 4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골프존의 사업 다각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스크린 골프에 의존했던 수익 모델을 다양화하면서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골프존은 최근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골프장 Q안성CC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골프존은 전북 고창의 퍼블릭골프장 선운산CC도 인수했다. 선운산CC가 작년 두 자리수 영업이익을 낸 만큼 골프장 사업의 수익을 점차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유통 사업인 '골프존' 역시 올해까지 24개의 매장을 오픈하기로 했고, 골프존 아카데미(연습장) 사업은 직영점 15개 이외에 기존 실내외 연습장에 골프 연습기기인 GDR(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을 공급하는 렌털 사업을 한다는 게 골프존 측의 계획이다.

이런 신규 사업에 대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골프존은 2008년 기계 판매가 전체 매출의 98%에 달했다"며 "올해에는 골프장과 골프 유통 등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기계 판매 비중이 40%대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신규 사업인 만큼 아직까지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DR이나 유통 및 해외 사업 등은 이익을 내기 위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골프존은 지난 4일 1주당 2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골프존의 주가는 당일 7% 이상 올랐다. 하지만 5일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0.30% 하락한 6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