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5일 올해 하반기 미국의 양적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입해 돈을 푸는 것) 축소를 앞두고 추가로 한국 증시에서 유출될 수 있는 외국인 자금이 6조8000억원 정도라고 전망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효과가 본격화되며 신흥국 증시에 자금이 유입된 2012년에 한국 증시에는 외국인 자금 16조8000억원이 들어왔다"며 "올해 들어 외국인은 10조원 정도를 순매도했기 때문에 다른 변수가 없다면 추가로 유출될 수 있는 외국인 자금은 6조8000억원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이 하반기까지 대략 6조8000억원 정도를 추가로 순매도한다면 유가증권시장 수급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하지만 연기금이 9조원 정도의 자금을 한국 증시에서 집행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 자금을 흡수하면서 코스피지수의 추가적인 하락은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