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북미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대표를 돌연 교체했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북미지역의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삼성 텔레커뮤니케이션즈 아메리카(STA)의 신임 법인장으로 이종석 동남아 총괄 부사장이 임명됐다. 이 부사장의 임기는 이달 1일부터 시작됐다. 지난 7년간 북미지역 통신법인을 이끌던 손대일 부사장은 국내로 복귀해 신종균 IM부문 사장을 보좌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다"며 "유통·마케팅 전문가인 이 부사장을 통해 미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적 차원의 인사"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이 지난 3년간 동남아 법인장을 지냈고, 동남아 총괄로 나가기 전 국내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했다. 이 부사장은 동남아 지역에서 갤럭시 제품을 지역 1등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대표를 연말 정기 인사가 아닌 수시 인사로 교체한 것을 두고,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6월말~7월에 걸쳐 수시 인사를 단행한 적이 있지만, 지난 7년간 애플과 북미 지역 스마트폰 경쟁에서 삼성의 휴대폰 사업을 성장시켜온 인물을 돌연 교체한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 부사장이 STA 신임 대표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공석이 된 동남아 법인장은 박광기 아프리카 총괄 전무가 맡게 되며, 아프리카 총괄은 홍성용 터키 법인장이 이어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