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6월 전국의 새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저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업체 닥터아파트는 2003~2013년 상반기 기준 전국 새 아파트 3.3㎡ 평균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평균은 862만원이었다고 3일 밝혔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평균 분양가가 800만원대로 내려갔다. 건설사들이 예비 청약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공급 가격을 낮추는 추세가 확산된 영향이다. 수도권 주택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최근 2~3년 분양 열기가 높았던 지방 시장도 주춤하면서 분양가가 내려갔다.

상반기 분양 물량은 수도권이 2만7459가구로 작년 상반기보다 41%가량 늘어났다. 4·1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건설사들이 시장 침체로 그간 미뤄왔던 아파트 분양에 나선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