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하루만에 10원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호주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이자 아시아 통화가 동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7원 오른 1143.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6일만에 1.6원 오른 뒤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환율은 5원 오른 1139원으로 출발했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5월 공장주문이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달러화가치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후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 호주 달러가치가 하락했고, 이에 원화 환율도 동조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770억원을 순매도한 것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3일 발표되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민간업체인 ADP의 민간 고용 등 경제지표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다만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휴장하기 때문에 거래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36포인트(1.64%) 내린 1824.66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3시30분 현재 엔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3엔 오른 100.66엔, 유로화 환율은 0.0063달러 내린 1.2964달러를 기록 중이다.(엔화 가치, 유로화 가치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