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

"이젠 경기가 나빠도 휴식이나 자기 개발을 찾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하반기에도 카지노, 여행, 영화 관련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선일보와 에프앤가이드가 선정한 2012년 미디어·영화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사진)은 "3분기는 가을이 속해 있어 여행, 카지노 산업 등의 최대 성수기"라며 "최근엔 일본인 관광객이 다소 줄었지만, 하반기부터는 일본인 관광객의 방문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여행과 호텔, 면세점의 경우 3분기 양호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특히 지난달 증설을 마친 강원랜드의 경우 전면개장을 앞두고 있어 3분기 주목받는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3분기 최선호주로는 강원랜드(035250)와 현대HCN을 꼽았고, 유망종목으로는 호텔신라(008770)를 선정했다.

-하반기 카지노 업종 전망은.
"카지노는 내국인 허용 카지노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구분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전용 카지노인 강원랜드(035250)는 최근 증설작업을 마무리하고 지난달부터 카지노 영업장에 대해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3분기에는 영업장이 전면 개장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전용카지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큰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국인이 늘어난 만큼 일본인 관광객들의 숫자가 크게 줄었다. 다만 3분기에는 중국인 방문객과 함께 일본인 방문객 역시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3분기만 놓고 본다면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

-최근 중국 시진핑 정부가 부정부패 단속을 강화했는데.
"시진핑 정부가 부패 척결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중국인VIP의 경우 마카오만 가더라도 신분이 노출된다. 일부는 신분 노출을 꺼리면서 국내 카지노 영업장을 찾기도 하는데, 아무튼 중국 정부의 변화는 국내 카지노 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뚜렷한 정책이 발표되지 않았다. 악재라는 것을 수학적으로 표현할 수도 없다. 기본적으로 중국 VIP는 돈을 따기 위해 무리를 해서 한국에 들어오는 게 아니다. 돈을 벌기보다는 단순히 승부를 즐기고 운을 시험해보려는 것이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온다면 마카오나 라스베이거스를 선택할 것이다."

-미디어·방송 업종 하반기 전망은.
"미디어는 2분기에 이어 3분기 역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는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서 광고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최근 경기 침체로 광고 시장이 부진한 상황이다. 더구나 3분기는 광고시장에서 비수기로 통한다. 지난해에는 런던올림픽이라는 행사가 있어 광고 시장이 반짝 살아나기도 했지만 올해는 일회성 이벤트마저 없다. 3분기 광고 경기가 소강 상태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미디어 시장은 당분간 부진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현대HCN, CJ헬로비전 등 유료방송 사업자는 경기를 안타고 꾸준하게 이익이 나오는 측면이 있다. 3분기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3분기 홈쇼핑 송출수수료 인상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도 있다."

-여행 업종은 어떻게 보는지.
"여행의 카테고리는 면세호텔과 순수 여행사로 나뉜다. 우선 면세호텔은 호텔신라(008770)가 유일하다. 7월 내로 호텔신라의 리모델링 공사가 완공됨에 따라 호텔의 신축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호텔사업부문의 실적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면세점 역시 최근 중국인 여행객의 증가로 긍정적인 상황이다. 상반기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줄긴 했지만, 하반기 이후부터는 차츰 일본인 관광객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하나투어(039130)모두투어(080160)에게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다. 여전히 출국자수는 연간 8% 수준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불황에도 여행 업종이 살아나는 이유는.
"최근 경기 침체에 소비는 줄었지만, 자신의 몸과 마음에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강의, 서점, 여행 등의 여러 분야에서 '힐링'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된다. 그만큼 사람들에게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힐링이 필요한 시점이다. 예를 들어 경기가 호황일 때는 직장에서 성과급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여행의 수요가 당연히 증가할 수 밖에 없다. 반면 경기가 불황일 때는 힘들고 지치기 때문에 '한번 떠나자' 식의 여행 수요가 생기는 것이다. 이는 여행사의 업황이 경기를 잘 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화업종 전망도 해달라.
"올해 국내 영화산업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한국영화의 흥행으로 극장들은 큰 재미를 봤다. 실제 CJCGV도 한국영화 덕에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더 뛰어넘는 호황은 없겠지만, 그래도 작년과 비슷한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추천 종목을 꼽아달라.

"최선호주로는 증설이 마무리되고 영업장이 재오픈하는 강원랜드와 현대에이치씨엔(HCN)을 꼽는다. 강원랜드는 앞에서도 설명했듯 증설을 마무리 하고 영업장 전면 개장을 앞두고 있다. 현대에이치씨엔은 송출수수료 이익이 반영되면서 3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