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14개월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집트와 시리아 등 중동 지역의 정국 불안이 계속된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 오른 배럴당 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WTI 선물은 배럴당 99.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2012년 5월3일 배럴당 102.54달러를 기록한 이래 최고치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날 영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8월 인도분도 1% 오른 배럴당 104달러선에 거래됐다.

이집트에서는 수백만 명이 무하마드 무르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무르시 대통령은 군부가 전날(1일) "24시간 내에 혼란 상황을 해결하지 않으면 군부가 개입하겠다"고 한 최후통첩에 "국가 환경이 동요할 수 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군부가 제시한 시한이 다가오면서 혼란이 커질 거란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이집트 문제가 시리아 내전과 맞물리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도 커진 상황이다.

이날 금값은 하락했다. 미국의 5월 공장 주문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 내린 온스당 1243.4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상무부는 5월 공장 주문이 전달보다 2.1% 증가해 두 달 연속 늘었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 예상치인 2%도 웃돌았다. 마켓워치는 "금값은 올해 2분기(4~6월) 23% 하락해 1970년대 중반 현대식 금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고 진단했다.

최근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 회사들은 금값 전망치를 연일 내리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지난 1일 올해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1483달러에서 온스당 1393달러로 내렸다고 밝혔다.

곡물 가격은 혼조였다. 밀 가격은 올랐고, 옥수수와 콩 가격은 내렸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밀 선물 9월 인도분은 0.5% 오른 부셸당 6.58달러에 거래됐다.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가 18만톤의 밀을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옥수수 선물 12월 인도분은 0.3% 오른 부셸당 5.028달러에 거래됐다. 콩 선물 11월 인도분은 0.1% 내린 부셸당 12.43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