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에 연초 이후 상승세를 달리던 중국 내수 수혜주가 5월 이후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중국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대표적인 중국 내수 수혜주로 꼽히는 오리온(271560)은 연초 100만원이던 주가가 4월 중순 120만원을 넘어서며 거침없이 올랐다. 하지만 5월 이후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타면서 지난 26일 주가는 100만원 밑으로 떨어져 28일 종가는 95만3000원을 기록했다. 빙그레(005180)역시 연초 11만3000원에서 시작한 주가가 3월 12일 장중 14만원까지 올랐지만 28일 10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중국 내수주로 분류되는 농심(004370), 에이블씨엔씨(078520), 락앤락, 베이직하우스 등도 꾸준히 오르다 현재 고점 대비 10~20% 하락한 상태다.

중국의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는 경제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일 발표된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3으로 집계됐다. 예상치인 49.1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최근 9개월래 최저수준이다.

미국의 양적완화(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는 것) 축소에 이어 중국 기업실적과 실물경제가 침체되고 한국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24일 코스피지수는 18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둔화 탓에 중국 내수주로 꼽히는 기업들의 실적이 애초 시장의 기대치를 단기적으로 밑돌 수 있다"며 "이런 우려가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보면 소비시장이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수소비가 예상밖으로 저조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