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펀드가 글로벌 증시 부진에도 올 들어 10%가 넘는 수익을 내고 있다.

3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대만펀드는 12.6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펀드 중 대만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일본펀드(20.89%)와 북미펀드(12.78%)밖에 없다.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펀드가 -11.02%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중국펀드(-11.66%), 중남미펀드(-16.73%), 브라질펀드(-16.59%) 등 대부분이 마이너스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8.88%로 부진하다.

대만증시의 대표지수인 자취안 지수는 연초 7779.22에서 시작해 지난 5월 22일 8398.34까지 오르며 이 기간 7.95%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자취안 지수도 8068.22까지 떨어졌지만 국내 증시가 8% 넘게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개별 펀드 중에는 연초 이후 'ING타이완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가 수익률 12.65%로 가장 높다. '한국투자타이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도 5.4%를 기록했다. 반면 '미래에셋타이완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은 -0.23%로 부진하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1.03%를 기록 중이다.

대만펀드의 수익률이 높긴 하지만 투자에 주의할 점도 있다. 국내에 출시된 대만펀드는 종류가 3개에 설정액은 24억원에 불과하다. 일본펀드가 34개에 설정액 5101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꼬마' 펀드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대만펀드의 수익률이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위험성이 있는 해외펀드인 만큼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보다 대만이 나을 수 있지만 대만 자체의 성장이나 기업 이익이 좋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나 태국 등 동남아 국가와 비교해보면 매력적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