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로 예정된 취득세 감면 시한이 다가오면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4주 연속, 서울은 5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안을 비롯한 4·1 대책 후속입법의 6월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지면서 부동산 거래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114 제공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 한 주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02% 하락해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반면 전국 전세 가격은 전주(0.03%)에 이어 0.04%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 서울 주택 매매가격 5주 연속 내림세…강남구 낙폭 2011년 말 이후 최대치

서울 매매시장은 일주일새 0.06% 하락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1%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취득세 감면 혜택 시한이 임박하면서 5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시 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0.22% 하락해 주간 변동률로는 2011년 11월(-0.24%)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동(-0.16%), 송파(-0.08%), 중구(-0.08%), 마포(-0.05%) 순으로 하락했다. 강남은 특히 재건축 시장이 하락을 주도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3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개포동 주공 1, 2단지는 1000만~2500만원가량 떨어졌다. 강동도 둔촌주공 1, 4단지가 500만~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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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는 분당이 한 주간 0.03% 하락했고 일산, 평촌, 산본, 중동은 보합세를 보였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현대 중대형이 500만~1000만원씩 떨어졌다. 수도권도 시흥(-0.03%), 고양(-0.02%), 남양주(-0.02%), 인천(-0.02%) 등이 하락했다. 시흥은 장곡동 삼성이 250만~500만원가량 떨어졌다. 고양은 행신동 소만성원 5단지, 화정동 옥빛일신건영 등이 500만원 하락했다. 인천은 학익동 풍림아이원이 중대형 면적 중심으로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 전세가격 상승세 지속…서울은 2년 새 평균 4000만원가량 올라

한 주간 전세시장은 서울이 0.07%,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5%, 0.03%씩 올라, 지난주(서울 0.06%, 신도시·수도권 0.0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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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격 상승세가 길어지면서 재계약 비용 또한 크게 높아졌다. 2011년초 서울 전세 평균가격은 2억4194만원에서 현재는 2억8023만원으로 2년 새 평균 4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2810만원, 1121만원씩 오른 상황이다.

서울시 구(區)별로 보면 성동(0.15%), 중구(0.14%), 관악(0.12%), 마포(0.12%), 서초(0.12%), 성북(0.12%), 은평(0.12%)을 비롯해 거의 모든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성동구는 성수동 2가 신성노바빌이 1000만~1500만원가량 상승했다. 관악구는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 2단지 전세금이 500만원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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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는 분당(0.09%), 산본(0.03%), 중동(0.02%)이 소폭 올랐고 일산, 평촌은 보합세를 보였다. 분당 서현동 시범우성 전용 97㎡는 1500만원 정도 올랐다. 수도권은 광명(0.12%), 부천(0.07%), 인천(0.05%) 등을 비롯한 모든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광명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는 중소형 면적대가 500만원 올랐다. 부천과 인천은 각각 상동 써미트빌과 부개동 주공7단지 등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