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렸다(채권 가격 상승).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국고채에 대한 매수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채시장의 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9bp(1bp=0.01%) 내린 연 2.88%에 거래를 마쳤다. 5년 물과 10년 물 금리도 각각 7bp, 4bp씩 내린 연 3.14%, 연 3.40%를 기록했다. 20년 물과 30년 물 금리도 4bp씩 내린 연 3.57%, 연 3.68%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선 이날 발표된 광공업 생산을 둘러싸고 '일시적인 하락으로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과 '경기가 본격적인 하강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란 해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0.4% 감소했고, 전년대비로는 1.4%가 감소했다.

신동수 NH선물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금리를 끌어내렸다"며 "금리가 서서히 움직여야 하는데 너무 급변하다 보니 투자자입장에서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전체 발행물량을 줄이지 않고 월별 발행 물량만 줄이다 보니 국채의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62포인트(1.56%) 오른 1863.32,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7원 내린 1142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