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한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소매판매도 두 달 연속 줄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와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한 달만에 다시 엇갈린 흐름을 보여 경기 판단을 어렵게 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3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지난 4월보다 0.4%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 4월을 제외하고는 전달대비 계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했다. 기타운송장비 생산이 전월보다 9.6% 줄었고, 반도체 및 부품도 2.5% 감소한 영향이 컸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로도 1.4%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비로 0.4%, 전년동월대비로 1.4% 각각 감소했고, 서비스생산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6%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8% 각각 증가했고 재고율은 115.7%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 부진도 지속됐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줄어들면서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0%)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2%)에서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0.5% 늘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무점포소매(6.5%), 편의점(5.2%), 슈퍼마켓(2.9%)등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반면 전문소매점(-3.1%)과 대형마트(-1.1%)은 감소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운송장비에서 감소했지만 기계류에서 증가한 영향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일반기계류,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투자가 감소해 11.6%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비로는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전년동월비로는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향후 투자의 방향을 가늠하는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과 공공운수업의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비로 16.9% 늘어났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부진으로 전월대비 4.3%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2.5%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기계 설치 등에서 늘었지만, 재개발ㆍ재건축주택, 사무실 등에서 수주가 줄어 전년동월대비 19.1%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한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상승해 전월 대비 0.3포인트 오르며 두달째 오름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