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 중국 런민(人民)은행의 자금 시장 개입 소식과 미국 지표 호조에도 일본과 중국 증시는 내렸다. 하지만 다른 주요 아시아 증시는 올랐다.

이날 닛케이 평균은 전 거래일보다 1.04% 내린 1만2834.01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는 0.87% 내린 1069.28을 기록했다.

장 초반 상승하던 일본 증시는 오전 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런민은행이 자금 시장에 개입했다는 소식에도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여파다.

런민은행은 전날 오후 성명을 내고 "일부 금융 기관에 최근 며칠 동안 자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런민은행은 "앞으로도 비슷한 조치를 더 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증시가 런민은행의 개입 의사 표명에도 26일 약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미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98엔선과 97엔선을 오락가락하며 흔들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

종목별로는 수출업체의 주가가 약세였다. 파눅의 주가가 1.6% 내렸고 히타치 건설장비의 주가가 2.1% 내렸다. 마쓰다 자동차의 주가도 1.1% 내렸다. 통신업체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인수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해 0.2% 내렸다.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 종합은 전 거래일보다 0.41% 내린 1951.49로 거래를 마쳤다. 마켓워치는 "런민은행의 개입에도 중국의 은행 간 거래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래도 오전 한 때 1% 넘게 밀린 것에 비하면 오후 들어 낙폭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이날 중국 은행간 7일짜리 단기 거래금리는 전날 7.44%에서 0.27%포인트 내린 7.17%를 기록했고, 하루짜리 초단기 거래금리는 5.83%에서 5.51%로 0.32%포인트 내렸다. 하지만 마켓워치는 "런민은행이 개입의사를 밝혔는데도 여전히 금리가 높은 수준"이라고 평했다.

종목별로는 금융주가 약세였다. 궁상은행, 민셩은행의 주가는 장 중 한때 각각 5.8%, 4%씩 내리기도 했다.

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전날 미국 주택지표 호조에 힘입어 뉴욕 증시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만 자취안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58% 오른 7784.80으로 거래를 마쳤고, 홍콩 항성지수는 현지시각 오후 2시 55분 현재 1.69% 오른 2만191.86을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 STI는 0.25% 오른 3097.69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