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소속 전국 건설 노동자들이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공사 등 국책사업 현장을 비롯해 전국 1200여개의 주요 건설현장도 공사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과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은 27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조합원 5만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고 노조 요구안이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건설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계속된 건설경기 침체로 1달에 15일밖에 일을 못하는데 체불 심각성은 도를 넘었다"며 "적정 임금 보장, 체불방지를 위한 임금·임대료 지급확인제도를 즉각 법제화해야 한다"며 노조 요구안을 공개했다.

요구 사항은 ▲특수고용노동자 산재 보험 적용 ▲건설현장 투명화 ▲복수노조 단일화제도 폐지 ▲체불임금 해결 위한 임금·임대료 지급확인제도 법제화 ▲퇴직공제제도 및 공제부금 현실화 등 총 11가지다.

건설노조가 밝힌 파업 주요 사업지는 평창 동계올림픽, 2015년 세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세종시 등 주로 지자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같은 산하 공공기관이 발주한 사업구역이다.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제공

곽민희 국토교통부 건설인력기재과장은 "현재 노조 요구안을 받아 담당 부서별로 검토하고 있다"며 "건설업계의 애로와 어려움이 없는지 잘 검토해 사태가 원만히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플랜트노동조합도 7월부터 총파업투쟁에 동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