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011810)는 보유 중인 STX에너지 지분 전량을 일본계 금융그룹 오릭스에 넘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STX에너지 지분 문제를 둘러싸고 STX와 오릭스가 두 달여 간 벌여 온 갈등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STX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지분 37.5%를 2700억원에 오릭스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STX는 이 자금 확보로 만기 회사채 상환은 물론 급박한 자금 수요 대응을 위한 숨통이 틔게 됐다.

STX는 국내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지분 매각을 위한 작업을 벌여왔으나 한앤컴퍼니가 이날 인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최종적으로 통보해 옴에 따라 오릭스에 지분을 넘기기로 했다. 지분 인수가(2700억원)는 한앤컴퍼니가 애초 제안했던 인수가 7350억원 수준에서 STX의 지분율(37.5%)를 적용한 것이다. 당초 STX에너지 지분 43.2%를 보유했던 STX는 산업은행의 중재로 매각 후 수익을 62.5(오릭스) 대 37.5로 배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는 다음달 말 8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데, 오릭스에 STX에너지 지분을 매각하면서 확보할 자금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올해 말에도 2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