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이후 우리나라의 대중(對中) 수출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올 4월까지 우리나라가 중국으로 수출한 금액이 1조41억달러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금액은 한·일 수교(1965년) 이후 48년간 일본에서 수입한 총액(1조21억달러)을 넘어서는 수치다.

대중 수출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대중 수출 연평균 증가율은 22.94%로 같은 기간 전체 수출 증가율 10.35%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수교 후 21년간 중국으로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반도체로 누적 수출액이 1006억8000만달러였고,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컴퓨터로 누적액이 470억5000만달러였다.

대중 무역수지 흑자 누적액은 3445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를 원화(2012년 평균 환율·1달러에 1126.8원)로 환산하면 388조원으로, 올해 우리 정부 예산 342조원을 넘어선다.

상대국에 대한 투자액은 우리가 12배 더 많았다. 수교 이후 한국의 대중 투자 누적액은 565억달러였고, 중국의 한국에 대한 누적 투자는 44억6000만달러였다.

관광수지에서도 큰 적자를 봤다. 지난 21년간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3986만명으로, 한국에 온 중국 관광객 1617만명보다 2.5배 많았다. 작년까지의 누적 관광수지 적자는 110억달러에 달했다.

전경련 정봉호 아시아팀장은 "수교 21년 만에 수출 1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우리의 무역 상대국 중 가장 빠른 것"이라며 "하지만 2010년 이후 대중 수출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