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6%로 0.5%포인트 낮췄다. 상반기 성장률은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1.8%에 그치겠지만 하반기에는 경상수지 흑자 유지, 기저효과에 따른 내수의 상대적 호전 등으로 3.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국내경제 5대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 출구전략 시행 본격화 ▲일본 아베노믹스 실패 우려 ▲글로벌 수출시장 급랭 ▲가계부채 버블붕괴 ▲부동산 시장 추가 하락을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발표한 '상반기 경제의 5대 패러독스와 하반기 리스크 요인 점검' 보고서에서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영향을 반영해 작년 12월에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3.1%를 2.6%로 하향 조정했다.

민간소비는 상반기에 안정된 물가에도 불구하고 고용부진,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율 미흡 영향으로 1.9%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실업률 개선, 4·1 부동산대책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개선으로 증가율이 상반기보다 높은 2.3%를 기록, 연간으로 2.1%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비투자도 상반기 7.8% 감소했으나 하반기 대내외 경기회복, 수출증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힘입어 10.5% 증가, 연간으로는 1.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연간 설비투자는 1.9% 감소했었다. 경상수지는 상반기 210억달러를 기록한 뒤 하반기 수입 확대로 185억달러로 축소되지만 연간으론 39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상반기 1.3%를 기록한 뒤 하반기 1.8%로 상승해 연간으로는 1.6%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일평균 1101원에서 하반기는 1110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 강세, 엔화 약세를 요인으로 꼽았다. 연간 일평균 환율은 1105원으로 예상했다. 작년(1127원)과 2011년(1112원)에 비해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