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유동성 위기를 겪는 STX조선해양으로부터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조선기자재 협력업체에 곧 긴급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상직 장관은 이날 경남 창원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조선해양 기자재업계와 긴급 간담회를 갖고 "STX조선해양 채권단이 21일 확정한 지원금 2500억원과 선수금환급보증(RG) 1500억원이 협력업체에 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협력 업체 대표들은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해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는 등 STX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긴급 자금 지원과 함께 기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에 지난달 6000억원을 지원한 것에 더해 현금 2500억원과 RG 15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RG는 조선사가 선주로부터 선박 가격의 일부를 미리 받을 수 있도록 금융사가 보증을 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