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그룹 2PM이 한해에 올리는 수익은 얼마나 될까. 이들 소속사인 JYP가 최근 JYP엔터테인먼트와 합병을 추진하게 되면서 이들의 수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정보가 일부 공개됐다.

에스엠(041510)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빅3로 분류되는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비상장 모회사인 JYP와 흡수합병을 결정하면서 합병 보고서를 내놨다. 앞서 JYP엔터는 JYP를 1 대 3.7697551 비율로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JYP엔터에 소속된 연예인은 가수 겸 프로듀서인 박진영 JYP엔터 이사와 미스에이(Miss-A) 정도다. 비상장업체인 JYP에 소속된 연예인은 2PM이나 원더걸스(WG), 2AM, JJ 프로젝트(JJ Project), 15&, 박진영, JOO(주), 백아연 등 9팀 26명에 달한다.

21일 JYP엔터의 합병 보고서에 따르면 비상장업체인 JYP는 올해 273억5900여만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매출 구성을 보면 소속 연예인들의 광고 매출이 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음반 매출(64억원), 기타 매출(49억원), 연기활동 매출(28억원) 등이다. 이 회사는 작년 매출 254억원, 영업이익 75억원, 당기순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소속 가수인 2PM이 올릴 매출이 약 204억8500만원으로 전체 예상 매출의 약 75%에 달했다. 2PM 멤버가 총 6명이니 한 명당 약 34억원 정도를 벌 것으로 JYP 측은 전망한 셈이다.

인기 아이돌그룹 2PM.

2PM이 벌어들일 예상 수입 중 광고 매출이 6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2PM은 10여개 제품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광고 매출에 이어 음반(49억원), 기타 매니지먼트(45억원), 연기활동(20억원), 행사 매출(1억원) 등의 순이었다.

JYP 측은 "지난 5월부터 회사의 주요 수입원인 2PM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최소 2년간 평균 성장률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PM에 이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 소속 연예인은 4인조 발라드 그룹 2AM이었다. 이들은 총 30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고, 음반과 음원 매출이 각각 1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올해 특별한 활동 계획이 없는 걸그룹 원더걸스(18억원), 남성 듀오 JJ 프로젝트(15억원), JOO(1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2PM이 올해 벌어들일 매출은 에스엠(041510)소속의 소녀시대(약 300억원 이상),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소속의 빅뱅(약 500억원 이상)과 비교하면 조금 낮은 수준"이라며 "슈퍼주니어나 2NE1과 비슷한 규모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상장업체인 JYP는 향후 사업 계획도 밝혔는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가칭 더 월드 이즈 와칫)을 제작,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더 서바이벌', '더 보이스' 등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한 프로듀서 마크 버닛과 플랫폼 파트너사로 삼성전자(005930)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 방송사 CBS와 영국 방송사 스카이넷과 편성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JYP는 올해 2개팀을 추가로 가요계에 데뷔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JYP엔터가 JYP를 합병함에 따라 가수 겸 프로듀서인 박진영 이사가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 이사는 JYP엔터의 지분 5.52%를 가지고 있고, 비상장업체인 JYP의 지분 44.1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합병이 이뤄지면 박 이사는 JYP엔터 신주 450여만주를 배정받게 되고, JYP엔터의 지분율이 16.94%로 높아져 최대주주에 오른다. 박 이사 이외에 정욱 대표, 조해성 이사 등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24.32%로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