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뉴 V40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3월, 뉴 V40을 출시했다.

뉴 V40은 국내에 T5 Standard, T5, D4, D4 Premium 등 네 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T5 Standard 모델과 T5 모델은 직렬 5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과 기어트로닉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13마력과 최대토크 30.6㎏·m, D4 모델과 D4 Premium 모델은 직렬 5기통 터보 디젤 엔진과 기어트로닉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77마력과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각각 리터당 10.4km, 15.4km이다.

볼보, 뉴 V40


◆ 뉴 V40의 디자인

뉴 V40은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날렵하다. 앞모습은 넓게 자리잡은 3선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 부분에 볼보 로고를 크게 넣었고 그릴 주위에는 크롬으로 마무리해 깔끔하면서 단단해 보인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사이에는 그릴부터 A필러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으로 굴곡을 주고 보닛 위에는 4개의 캐릭터 라인을 더 주어 볼륨감이 있으면서 날렵하다. 콧수염 모양을 연상케 하는 범퍼 그릴은 얇은 3개의 선이 들어갔으며, 양옆 끝에는 LED 주간 주행등(T5, D4, D4 Premium 적용)이 적용돼 세련됐다.

옆모습은 물 흐르는 듯한 벨트 라인과 캐릭터 라인을 통해 날렵하고 역동적이다. 여기에 휠은 미래형 콘셉트카에서나 볼 법한 디자인으로 다이내믹하고 세련됐다. 이 휠은 추가로 액세서리로 구입해 적용할 수 있다. 뒷모습은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C필러 라인에 V모양 테일램프와 리어 스포일러가 있어 세련됐다. 위로 올라온 범퍼는 밑에 부분 색깔을 달리하고 거기에 듀얼 머플러를 적용해 날렵하면서도 단단해 보인다.

볼보, 뉴 V40

내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메탈, 우드 트림, 진한 갈색과 회색 가죽 그리고 연한 아이보리색으로 이루어져 깔끔하고 세련됐다. 계기판은 액티브 TFT 크리스탈 디스플레이(T5, D4, D4 Premium 적용)가 탑재돼 퍼포먼스, 엘레강스, 에코 세 가지 주행 모드에 따라 색이 변화며, 중앙에 위치한 원형에는 타코미터(엔진 회전수)와 속도 등 주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운전자로 하여금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속도는 큰 숫자로 표현돼 시인성도 좋다. 또한,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는 부드러운 가죽으로 되어 있어 그립감도 좋다.

이 밖에도 프레임이 없는 룸미러는 고급스럽고 운전자의 시야를 넓혀준다. 하지만 계기판과 같은 위치에 있는 7인치 내비게이션은 운전자보다 뒷좌석에 있는 탑승객한테 더 잘 보이게 되어 있고, 오디오 시스템과 공조 시스템 등 여러 버튼은 한곳에 촘촘하게 모여있어 조작할 때 불편함이 있다. 내비게이션이 30도 정도만 운전자쪽으로 틀었다면 주행 중에도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볼보, 뉴 V40

◆ 뒷좌석 공간과 트렁크

뒷좌석 공간은 180cm 이상의 성인 3명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진 않다. 하지만 좌석 옆면에는 조그만 수납공간이 좌석 중앙 앞에는 컵홀더가 있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트렁크 공간은 335리터(L)로 골프백 2개가 들어간다. 뒷좌석을 접으면 적재용량이 늘어나 스노보드나 스키 등 레포츠용품들을 넣을 수 있다.

볼보, 뉴 V40

◆ 안전장치

뉴 V40은 시티 세이프티, 충돌 경고 시스템 등 안전한 차의 대명사 볼보답게 여러 안정장치가 탑재됐다. 시티 세이프티는 세계 최초 저속 추돌방지 시스템으로 도심 속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후방 추돌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레이더 기반의 안전 시스템으로 차량 전면 유리 상단에 위치한 센서가 1초에 약 50회 가량 적외선을 발사, 전방 7m 이내에 위치한 차량과의 간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시속 50km 이하 주행 중 앞차의 급정거 등으로 전방 차량과의 간격이 좁혀져 추돌 위험이 있는데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으면 이 시스템이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특히 앞차와의 속도 차이가 시속 15km 이하일 경우 추돌 없이 차량을 정지시키며 그 이상의 속도 차이가 나면 추돌이 발생할 수 있으나 추돌 전 속도를 낮추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한다. 하지만 시티 세이프티는 날씨, 도로 상태 및 운전조건에 따라 작동이 제한적인 단점이 있다.

충돌 경고 시스템은 앞차나 보행자와의 간격을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경고해 충돌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시스템은 시속 4km 이상의 속도에서 활성화되며 급제동하는 차량이나 주행방향 앞의 보행자가 감지되면 윈드 스크린에 붉은 경고등과 경고음 통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 시킨다.(D4 Premium 적용)

이 밖에도 보행자 에어백은 전방에 탑재된 7개의 센서가 차량과 부딪힌 대상이 무엇인지를 감지하며 대상이 사람으로 판단되면 그 즉시 제어장치로 신호를 전달한다. 보행자 감지 신호를 받은 차량 제어부는 보닛 후방의 핀을 풀어 보닛을 수직으로 약 10cm 상승시킨다. 이는 보행자의 머리가 보닛 하부의 엔진에 직접 닿지 않도록 충격 완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와 동시에 전면 유리 하단부의 3분의 1과 양쪽 A필러를 감싼 'U'자 형태의 에어백을 팽창시킨다. 에어백은 불과 수 천분의 1초 만에 가스로 채워지며, 전면 유리 하단부와 A필러 모두를 감싸게 된다. 이로써 충돌 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충격으로부터 보행자를 안전하게 보호해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D4 Premium 적용)

볼보, 뉴 V40

◆ 내부 엔터테인먼트 기능

뉴 V40은 센서스 시스템(Senses System)이 탑재됐다. 스티어링 휠에 스크롤 휠의 형태로 장착된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간편한 조작만으로도 CD/DVD, FM/AM, iPod/iPhone, USB 등 모든 미디어를 통합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 이는 한국형 3D 맵을 적용한 7인치 내비게이션까지 적용됐다. 블루투스 핸즈프리 시스템이 장착돼 휴대전화기를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운전 중 핸즈프리로 통화할 수 있으며 휴대전화 또는 미디어 플레이어의 음악을 스트리밍해 무선으로 차량의 오디오 시스템으로 들을 수도 있다.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버튼과 센터콘솔 키패드로 작동이 가능하다.(T5, D4, D4 Premium 적용)

볼보, 뉴 V40

◆ 주행 성능

서울 잠실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타고 용인 수지를 돌아오는 코스로 뉴 D4 Premium을 시승했다. 운전을 위해 탑승을 했더니 시트가 편안하게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디젤 엔진이지만 최근 출시된 디젤 모델보다는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이 많은 편이다. 일반도로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 진입할 때까지 시속 60~80km로 주행했다.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있지만, 승차감은 안정적이다. 주행 중 A필러에 붉은색 경고등이 점등된다. 이는 사각 지대 정보 시스템(BLIS)이 탑재돼 시속 12km 이상의 속도에서 작동하며 리어 범퍼 양쪽에 위치한 레이더 센서가 차량 후-측면의 최대 70m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사각 지대에 차량이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알려 안전한 차선 변경을 도와준다.

오르막길에서는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과속 방지턱도 흔들림은 약간 있지만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오르막길에서 신호등에 걸려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엔진이 알아서 꺼진다. 이는 스타트/스탑 시스템이 장착돼 차량이 정차 시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다시 움직이면 주행을 시작해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연료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전 중 불편하다면 오디오 시스템과 공조 시스템 등 여러 버튼이 위치해 있는 곳 맨 밑에 있는 'A OFF' 버튼을 눌러 끄면 된다.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시속 80~100km까지는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치고 나간다. 시속 100km에서 탄력 주행을 할 경우 1600~1800RPM에서 편안한 주행도 가능하다. 진동과 소음은 적당히 들어오고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 안정적이다. 주행 중 모르고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할 때는 스티어링 휠에 적당한 진동이 온다. 이는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이 탑재돼 시속 65km부터 시속 200km의 속도에서 전방에 카메라가 좌우의 차선과 차량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해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 변경 시 운전자에게 주의를 환기 시켜 준다. 하지만 방향 지시등을 사용해 의도적인 차선 변경의 경우에는 작동하지 않는다. 이후 가속페달을 빠르고 깊게 밟아 RPM을 4000 이상으로 올렸더니 속도는 더디게 올라가고 엔진음은 커진다. 특히 주행 모드를 S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해보니 엔진음은 날카로워지고, 속도는 주춤거림이 없이 올라간다. 서스펜션은 더 단단해지고 브레이크도 민첩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엔진음과 풍절음(차와 바람이 부딪쳐 나는 소리)이 들어온다.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이후 용인서울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일반도로 코너를 시속 40~60km로 주행해보니 서스펜션이 안정적으로 잡아줘 밀리는 현상은 거의 없었다.

뉴 D4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가격은 T5 Standard 모델 3690만원, T5 모델 4190만원, D4 모델 3980만원, D4 Premium 모델 45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