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하루 만에 다시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불안한 모습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채시장의 대표 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4bp(1bp=0.01%) 오른 연 2.81%로 마감했다. 5년물 금리와 1년물 금리도 각각 4bp 상승해 3.02%, 2.62%를 기록했다.

국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은 각각 3bp 올라 3.24%, 3.41%, 3.49%로 장을 마쳤다. 통안채 2년물은 이날 2조원 규모 입찰이 미달돼 금리가 비교적 큰 폭인 6bp 상승, 2.79%까지 올랐다.

신용등급 AA-인 무보증 회사채 3년물도 5bp 오른 3.18%를 기록했다.

최동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후 버냉키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전날에는 시장을 안정시킬 발언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이날은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다"며 "오전에는 금리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2조원 규모의 통안채 2년물 입찰이 있었는데 1조7500억원만 응찰해 미달했다"며 "이 정도 금리에서 매입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채권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소영 한양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시장에 우호적인 발언이 나온다 하더라도 금리 하락 재료는 되지 못할 것 같다"며 "최근에 금리 하락보다는 금리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채권 매수세가 약한데도 금리 변동이 큰 상황으로 불안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