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평균 2.8%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의 전망치 2.9% 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1분기중 세계경제 회복이 둔화되면서 수출과 내수가 당초 예상보다는 부진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경제의 위험요인으로는 ▲엔화 약세 ▲중국 성장둔화 ▲가계부채 과다 등이 꼽혔다.

국제금융센터가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3년 하반기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포럼을 열고 BoA메릴린치, 씨티은행, 도이치뱅크, JP모건 등 8개 해외IB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평균 2.8%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2013~2014년 해외IB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상승률, 경상수지 전망

해외IB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노력으로 인해 하반기 중 민간소비, 설비투자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면서도 "1분기에 글로벌 소프트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 내수 약화로 당초 예상보다 전망치를 낮췄다"고 밝혔다.

도이치뱅크와 JP모건이 가장 낮은 전망치인 2.5%를 제시했다. 이어 BoA메릴린치(2.6%), 노무라(2.7%) 순이었다.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곳은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씨티은행(2.9%), HSBC(3.3%)였다.

해외IB들은 내년 경제성장률도 0.1%포인트 낮춰 3.9%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겠지만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에 따른 하방 위험도 상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가 가장 낮은 3.6%를 전망했고 씨티은행·JP모건(3.7%), 모건스탠리(3.9%), HSBC·BoA메릴린치·노무라(4.0%) 순이었다.

올해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9%를 기록,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범위인 2.5~3.5%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에는 3.0%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