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홍 저자ㅣ크라운ㅣ170쪽ㅣ1만7000원
가장 위험한 창업은 '요즘 ㅇㅇ가 뜬다'라는 소리만 듣고 무턱대고 창업하는 경우다. 그렇다면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은? 그 분야를 직접 창업한 후 쓴맛 단맛 다 겪어보고 나서 결국 성공을 맛본 사람의 조언을 듣는 것이다.
이탈리아 국립피자학교의 한국분교장을 맡고 있는 방기홍씨가 출간한' 화덕피자 창업 시크릿'은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교재가 될 만하다.
저자는 오페라 지휘자, 신용불량자에서 '피자쟁이'로 성공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저자는 성악가로 시작해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지휘학위를 받고, 고향 진주에서 10년간 지휘자 생활을 했다.
하지만 지휘자 생활에 대한 열정이 식어간다고 느낀 그는 피자조리사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그리고 8년만에 다시 이탈리아 피자학교를 찾아가서 화덕피자 노하우를 배운 후 한국에서 피자가게를 차리게 된다.
왕년 화이트칼라 지휘자인 그가 12시간 이상 서서 일하는 피자 장사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동업 보증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결국 파산신청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친구가 빌려준 5000만원으로 피자에 재도전한 그는 재기에 성공한다. 현재 포털사이트에 검색해 나오는 화덕피자 맛집 70~80%가 그의 피자학교 출신일 정도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왜 화덕피자 창업을 선택해야 되는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그는 커피가 1세대 설탕, 프림을 넣는 커피에서2세대 드립커피 , 3세대 에스프레소머신 추출 커피 등으로 발전했듯이 피자도 팬피자에서 스크린피자, 화덕피자로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화덕피자 시장이 이탈리아 수준이 100이라면 일본은 60, 한국은 10으로 거의 시작단계라며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한다.
화덕피자에 대한 장점에 대해서는 '화덕에 구우면 무엇이든지 더 맛있어 진다'라고 살짝 소개하는데 그친다. 국내에 피자는 대중화된 음식이지만, 화덕 피자는 일부 매니아들에게만 알려진 상태다. 왜냐하면 피자 하면 '배달'이 떠오르는 것이 대중의 시선이지만 화덕 피자는 배달이 거의 불가능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화덕피자는 바삭한 맛이 생명이지만, 뜨거운 상태에서 뚜껑을 덮으면 눅눅해지며, 도우가 얇아서 식으면 맛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화덕 가격도 비싸서 창업시 부담이 있다.
'과거 고생했지만 결국 성공했다'와 '학원 소개'에서 그치지 않고 왜 현 시점에서 화덕피자 창업을 선택해야 하는가, 화덕피자 창업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왜 과거에 실패했었는가, 어떻게 다시 성공하게 됐는가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