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는 시간제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여성 리턴십(returnship·직장 복귀)'제도를 시행한다. CJ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직장을 그만둔 지 2년이 넘은 여성 5000명을 뽑겠다고 13일 밝혔다.

CJ는 인성 검사와 면접을 거쳐 6주간 인턴으로 일하게 한 뒤 정식 직원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인턴을 마친 여성에게 마땅한 자리가 없다면, 외부 취업이나 창업 컨설팅을 통해 최대한 직장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인턴 기간이든 정식 취업이 된 이후든 근무 시간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하루 4시간 일하는 시간제 정규직으로 일할 수도 있고,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전일제로 근무하는 일반 정규직을 선택할 수도 있다. 임금 수준은 인턴 때는 대졸 정규직 초임 정도이며, 정식 채용이 되고 난 뒤에는 경력을 고려한 임금에 일하는 시간을 감안해 책정한다. CJ는 가정 일을 함께 해야 하는 여성의 입장을 고려해 초과 근무를 시키는 상사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를 내리는 '리턴십 케어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

지원 자격에 나이나 학력 제한은 없다. 예전 직장을 CJ 계열사가 아닌 다른 기업에 다녔어도 상관이 없다. 홈페이지(www.cjreturnship.com)를 통해 지원할 때는 11개 CJ 계열사의 32개 직무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1기 리턴십 대상자는 14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지원을 받고, 8월 초에 인턴 합격자 150명을 발표한다. 이들은 9~10월 6주 동안 인턴 생활을 거친 뒤, 10월 중 면접을 보고 11월 초에 정식 사원으로 뽑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