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결혼 5년차 주부입니다. 이번에 집을 살 예정인데 처녀 때 모아뒀던 비자금 3000만원이 있습니다. 뒤늦게라도 남편에게 털어놓고 집값에 보탤까요, 아니면 그냥 모른 척하고 대출받게 할까요?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강남센터 PB팀장
"남편에겐 지인한테 돈을 빌렸다고 말하고 집값에 보태세요. 은행보다 더 싼 이자에 빌려온 거라고 말하면 남편도 쉽게 넘어갈 겁니다. 매달 가상의 친척에게 줘야 할 이자는 아내분이 꼬박꼬박 받아 따로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남편은 은행보다 싸게 대출받고 아내분은 예금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챙기고 윈윈이네요."
☞장준영 외환은행 PB팀장
"싱글 때부터 비자금으로 관리하던 자금을 지금 사용한다고요? 그러지 마세요. 요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 중반밖에 안 되니 은행에서 대출받아도 됩니다. 원금 손해 볼 가능성이 작은 지수형 ELS 금리가 5% 후반 정도이니 더 비자금으로 운용하다 시중금리가 상승할 때 대출을 상환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김유나 KB프라이빗뱅킹 목동센터 PB팀장
"어렵게 모은 비자금일 텐데 순순히 내놓자니 좀 아깝네요. 요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5~4% 정도로 낮은 편이고 성향에 따라서는 대출이 있을 때 허리띠를 더 졸라매고 돈을 더 모으는 성향의 사람들도 있답니다. 가급적 비자금은 노출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김현주 하나은행 도곡PB센터 PB팀장
"결혼 후 아이를 키우면서 비자금을 다시 만드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잖아요? 그러니 결혼 전에 모아둔 비자금은 아껴두었다가 온 가족에게 정말 필요할 때, 도저히 이 돈이 없으면 해결이 안 될 때 해결사처럼 등장시키세요. 평생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노후에 본인과 가족을 위해 추억을 만드는 데 쓰길 권유합니다. 비자금을 더 멋지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는 나이가 들수록 많아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