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예당컴퍼니는 12일 보유하고 있던 자(子)회사 테라리소스의 주식 4586만주 중 3903만주가 분실됐다고 밝혔다.
예당이 분실한 테라리소스 주식의 가치는 이달 초 시가(市價) 기준으로 400억원이 넘는다.
예당은 분실된 주식 중 일부를 전임 대표이사이자 최대 주주인 고(故) 변두섭 회장이 횡령해 개인 채무 담보로 맡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수 양수경씨의 남편인 변 대표는 지난 4일 자살했다.
변 회장은 예당의 지분 21%를 가지고 있는 최대 주주이며, 예당은 자원개발업체인 테라리소스의 지분 19%를 가진 최대 주주이다. 변 회장은 서태지와 아이들, 룰라, 싸이, 조PD 등 스타들을 배출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실력자였지만 최근 회사 경영 상황이 악화돼 고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인 변 회장이 사망한 직후 예당과 테라리소스의 주가는 하한가를 거듭하며 일주일 만에 각각 51%, 60%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테라리소스의 주식을 담보로 잡은 사채업자들이 주식을 무더기로 시장에 내놓아 주가가 하락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예당의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대주주가 횡령사건에 연루된 만큼 계속해서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지 적격성을 심사하기 위해서다. 예당이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리면서 1만명이 넘는 예당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하지만 테라리소스의 주식 거래는 계속되고 있다. 최대 주주가 예당에서 다른 이로 변경되는 사안일 뿐 회사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