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삼성전자(005930)주가는 하루 만에 6.18% 하락했다. 이날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지금 삼성전자를 저가 매수해도 되느냐는 것이다. 한국 증시의 대표주인 삼성전자 주식을 지금 사는 게 좋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을까?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JP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4 판매량 전망치를 낮춰 잡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부품 협력업체들에 갤럭시S4 부품 주문량을 줄였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한 증권사의 스몰캡 팀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기 전인 지난 5일 "삼성전자가 7월 갤럭시S4 부품 주문량을 1000만대에서 600만대로 줄였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가 이번 주에도 이어진다면 삼성전자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삼성전자는 글로벌 IT업체들과 비교해 여전히 이익 성장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는 분명 과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주가가 급락한 지난 7일 갤럭시S4는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어느 쪽의 전망이 맞든지 일단은 조심하는 게 상책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은 한국 증시를 떠받치는 대들보 같은 역할을 했다. 사실이야 어떻든지 간에 전기전자 업종의 미래에 대한 우려 자체가 한국 증시에는 뼈아픈 일이다.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2분기에도 좋지 않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6월 한국 증시를 전망하면서 "살 것이 만만치 않으니 삼성전자 위주의 방어 플레이를 하자"고 말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 급락을 경험한 신 연구원의 생각은 달라졌다. 신 연구원은 "삼성전자 만한 기업이 없기 때문에 굳이 주식시장에 남아있으려면 삼성전자가 낫다는 판단을 했던 것"이라며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에 2분기 실적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는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