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시세가 2주 연속 떨어졌다. 이달 말 취득세 감면이 끝나면서 '거래 공백'을 걱정한 집주인들이 시세를 낮추는 경우가 늘고 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평균 0.41% 떨어져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송파구가 평균 1.01%, 강남구가 0.56% 떨어져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 서초구와 강동구는 평균 0.05%, 0.03%씩 떨어졌다.

4·1 대책 발표 전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강남4구 재건축 단지는 2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약 3개월 동안 시세가 평균 2.7% 뛰었다. 송파구가 평균 5.74%, 강동구와 강남구가 3.03%, 2.87% 올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반짝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6월 말 취득세 감면 종료가 다가오면서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크게 줄었다는 반응이 많다. 4·1 부동산 대책의 최대 수혜지인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두 달 만에 다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체 주택 시장 회복세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남구 개포주공 인근 A공인중개 최모(45) 실장은 "취득세 감면이 끝나면 집값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래서 당장 거래를 하지 않고 하반기까지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집주인이 다주택자인 경우가 많아 1가구 1주택자 소유의 주택을 매입할 경우 세제 혜택을 준 4·1 대책보다 취득세 감면 조치가 끝나는 것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