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수익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잇따라 전사적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자 현재와 같은 경영구조로는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기의식이 점차 확대하고 있어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086790)는 현재 보스턴컨설팅(BCG)에 의뢰해 전사적 경영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전사적인 경영진단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경영진단 결과는 늦어도 8월쯤 나올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경영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국내외 자산의 수익가치를 현재보다 총 자산 대비 최소 10%포인트이상 높이고 순익도 15%이상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진단에서 외환은행과의 단계별 통합 과제와 보험 증권 등 비은행권 강화, 해외진출 확대, 새 자산운용 수익원 발굴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대대적인 경영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하나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연결기준으로 31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한금융의 4813억원, KB금융의 4115억원과 비교하면 부진한 실적이다. 수익성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하락하며 2%아래로 떨어졌다.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자기자본비율(BIS)은 11.29%로 전분기 대비 0.37%포인트 하락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서민전세대출과 재형저축, 고정금리모기지론, 중소기업대출 등 은행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합한 상품이 늘어나고 있어 예대마진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지주사와 계열사 임직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현실적인 비전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부서장급 워크숍을 시작으로 이달 4~5일에는 차장급 직원들의 분과토의를, 10~11일에는 부행장급 임원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하나금융의 경영진단에 대해 금융권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316140)와 KB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3곳의 수장이 바뀐데다 우리금융 민영화가 곧 추진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하나금융의 공격적 행보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삼성화재도 지난 2003년 이후 10년만에 전사적 외부 경영진단을 받고 있다. 지난 4월말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컨설팅의 결과를 토대로 경영목표, 고객ㆍ시장, 핵심역량 부문에서 ▲성장기반 확충 단계(2013년) ▲적극적 성장 추진 단계(2015년) ▲글로벌 수준 달성 단계(2020년) 등 3단계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화재의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순이익은 76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6.3%나 줄었고 보험영업의 효율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합산비율도 0.8%포인트 하락했다. 투자영업이익률은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하락한 4.1%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