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에 빨간불이 켜졌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소형주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0.4%로 같은 기간 일반 국내 주식형 펀드(1.9%)보다 부진한 성적을 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주식형 펀드가 1.5% 손실을 냈지만 중소형 주식 펀드는 4%대 수익을 올렸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상황이 바뀐 것이다.

운용규모 10억원 이상 중소형 주식 펀드20개 중에서 지난 한 달 동안 손실을 낸 펀드는 5개다. 최근 1주일만 놓고 보면 절반에 가까운 9개 펀드가 손실을 내고 있다.

개별 펀드 중에는 '프랭클린템플턴오퍼튜니티자(주식)Class C-F' 은 지난1개월 동안 3.1%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하이중소형주플러스자 1[주식]C 1'은 1.5%, '삼성중소형FOCUS 1[주식](A)'는 1.4%,'알리안츠Best중소형자[주식](C/C 1)'는 1.3%의 손실을 기록했다.

중소형 주식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주춤하다. 중소형 주식 펀드에는 지난 3월과 4월 각각 1418억원, 2461억원이 넘는 돈이 유입됐지만 5월에는 643억원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증권 전문가들은 한동안 힘을 못 쓰던 대형주에 다시 매수세가 몰리면서 중소형주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엔화 약세가 진정되면서 현대차ㆍ기아차 등 주가가 많이 내렸던 대형주가 반등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중소형주를 팔고 대형주를 많이 담았다는 것.

중소형주 주가가 이미 많이 올라 차익 매물이 나오는 것도 이유로 꼽았다. 국내 투자자문사의 한 임원은 "일부 중소형주는 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짧은 시간에 많이 올랐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 때문에 일단 팔고 다시 매수 기회를 기다리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