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벤처 생태계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세컨더리 펀드(secondary fund) 시장이 꿈틀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털·VC) 큐캐피탈(016600)파트너스는 지난31일 보유하고 있던 동우에이치에스티의 지분 362만5000주를 스틱세컨더리제3호사모투자전문회사(PEF)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사모투자 전문 회사는 특정한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세컨더리 펀드와 세컨더리 PEF는 벤처캐피털 등이 이미 투자했던 벤처 주식을 사들이는 펀드다.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회사 주식 중 매각하기 어려운 것을 골라 싸게 인수한 뒤 되팔아 차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스틱세컨더리제3호는 지난해 말 '세컨더리' 목적으로 국내에서 조성된 1호 PEF로, 벤처캐피털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틱인베스트3호는 조합 형태의 다른 펀드에 비해 규모(약정 금액 2400억원)가 4~5배 크기 때문에 관련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정한설 스틱인베스트먼트 전무는 3일 이와 관련, "벤처캐피털 펀드나 PEF 펀드 중 만기가 도래하는 것이 많아 세컨더리 펀드가 필요한 때"라며 "정부 정책을 통해 관련 시장이 확대된다면 업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틱세컨더리제3호는 지난 3월 KTB2007PEF가 보유하고 있던 우양에이치씨 주식을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세컨더리 펀드로는 KoFC 튜브 파이오니어 챔프(Pioneer Champ) 2011-12호 투자조합 등 10개가 운용되고 있다. 정부는 모태 펀드 출자를 통해 18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