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105560)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3일 제4차 회의를 열고 최종 심층면접 대상 후보(숏리스트)로 민병덕, 이동걸, 임영록, 최기의 등 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오는 5일 후보별로 90분 가량의 심층 면접을 통해 이사회에 추천할 회장후보 1인을 내정할 방침이다. KB금융은 다음주 중 이사회를 개최, KB금융 회장 후보를 확정해 다음달 12일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KB금융 회추위 관계자는 "2차 후보군으로 압축한 11명에 대해 지원의사와 평판조회 등을 마무리했다"며 "4명의 면접대상자를 확정해 해당 후보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임영록 KB금융 사장은 지난 3년간 KB지주 사장으로 일하며 내부사정에 밝고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으로 정부와의 소통 역시 원할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KB금융 차기 회장과 관련해 "관료도 능력, 전문성이 있으면 금융그룹 회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임 사장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 노조는 '관치금융 중단'을 요구하는 등 격하게 반발하고 있어 내정여부와 상관없이 임 사장과 노조 사이의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1981년 국민은행 입사한 이후 2001년 국민·주택 통합 후 최초의 내부 출신 행장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밑바닥 영업현장을 두루 거치며 쌓은 현장경험과 내부와의 소통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 등 KB금융을 제외한 3대 금융지주가 모두 행원 출신 지주 회장을 선임했다는 점도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은행 내부에서만 경력을 쌓아 금융지주를 아우르는 경영적 판단과 금융권 인수합병 시장에서 전략적 사고는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동걸 전 부회장은 신한금융지주에서 40여 년 동안 근무하며 은행 증권 캐피탈 등 금융 전역의 전문성과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경쟁업체 출신이 오히려 KB금융의 현주소를 제대로 파악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같은 경쟁사 출신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가 반대하고 있어서다.

최기의 KB카드 사장은 뛰어난 업무추진력으로 KB금융그룹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은행 인사·전략·재무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3년 전 민 행장 선출 당시에도 막판까지 경쟁했다. 최 사장은 옛 주택은행 출신으로 민병덕 현 행장이 옛 국민은행 출신임을 감안하면 '안배' 차원에서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그룹 내에서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KB카드 대표를 맡고 있는데다 앞선 3명의 후보보다는 중량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