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바꾼 경제거인 시리즈6-박두병 처럼' 책 표지 모습.

국내 최장수 기업 두산(000150)그룹의 초대 회장인 박두병 회장의 일대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우리나라 근·현대 경제 발전사에서 놀라운 성취를 이룬 기업인 박두병 회장의 삶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소설 형식을 빌려 재구성한 '경제거인 시리즈6- 박두병처럼'을 출간했다고 2일 밝혔다.

1910년 태어난 박 회장은 197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음료 산업에서 소비재 산업, 무역업, 건설업 등에 이르기까지 총 13개 회사를 세워 무려 349배의 매출액 성장을 일군 인물. 그는 1936년 두산의 뿌리이자, 부친 박승직씨가 세운 '박승직 상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경영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46년 박승직 상점의 상호를 '한 말 한 말 쌓아가며 산을 이룬다'는 뜻을 담은 '두산상회'로 바꾸고 무역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1952년에는 자신이 관리지배인으로 있던 동양맥주 주식회사를 불하 받아 국내 음료 산업을 개척했다. 이후 기간산업을 담당하는 동산토건, 최초의 광고기획사인 합동통신 광고기획실, 기계공업 분야를 한 단계 높인 윤한 공업사 등을 잇따라 설립했다.

박승직 상점을 다니던 시절 국내 최초로 출근부와 상여금 제도를 도입하는 등 합리적인 경영과 더 나은 복지 제공에 힘쓴 그는 1969년 한국경제 사상 최초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 소유와 경영을 분리했다. 또 1973년에는 기업공개를 함으로써 국민이 기업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면서 민간 경제 외교를 위해 힘썼던 노력을 인정받아 1970년 아시아상공회의소연합회 회장을 맡았고, 1972년에는 최초로 아시아상공회의소연합회 종신 명예회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