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업체 카페베네가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기록했던 대규모 적자가 일회적 요인 때문이 아니었음이 입증된 것. 이로 인해 증권가 일각에서는 상장 계획이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1분기 매출액이 419억3000만원, 영업적자가 5억6700만원, 순손실이 19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2분기에도 29억5500만원의 순손실을 냈었다.
눈에 띄는 점은 매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익이 적자 전환했다는 점이다. 카페베네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1.4% 늘어난 수준이다. 적자를 냈던 지난해 2분기에도 매출액은 그 전해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증가했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카페베네의 경우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늘려왔는데, 최근 커피 열기가 식으며 프랜차이즈사업 성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카페베네가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사업은 가맹점 인테리어와 초도 물품, 경영지원 서비스 판매 등으로 구성된다. 이 사업은 2011년만 해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5% 이상이었다. 무려 925억원의 매출이 여기서 발생했다. 카페베네는 인테리어는 40평당 1억원, 주방설비 용품(커피머신 등)은 가맹점 당 1억200만원씩 받고 있다.
그랬던 프랜차이즈사업 매출은 지난해 891억원(매분기 평균 223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1분기 들어서는 109억원까지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에서 26%까지 떨어졌다.
물론 커피와 우유, 젤라또제품 등 다른 사업부문은 실적이 괜찮다. 제조사업, 물류사업은 163억원대, 146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모두 프랜차이즈사업보다 나았던 것이다. 이 두 사업은 2011년보다2012년 실적이 2배 이상 좋을 정도로 고공행진 중이다.
다만 문제인 것은 커피판매는 마진(이익률)이 적다는 점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페베네는 출범 2년여만인 2010년400호점을 세웠고, 2011년엔 가맹점수를 700개 이상으로 늘렸다"며 "그러나 이후로는 정체돼 있어 현재는 850여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프랜차이즈사업의 어려움이 언론 보도를 통해 자주 소개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출점 금지 대책을 내놓으며 카페베네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페베네는 해외사업과 신규사업(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 등)을 강화해 위기를 헤쳐나갈 것이란 입장이다. 상장 추진에 대해서는 "당장은 이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