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엔화 약세가 지속되며 경기에 민감한 철강금속·화학업종의 실적이 부진했다. 유통과 운송장비 등도 부진하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실적을 악화시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1분기 개별·별도 기준 매출액은 286조42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1.35% 소폭 감소했는데, 주로 철강금속·화학·유통·운수장비업종의 매출이 크게 부진했다. 철강금속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조8000억원, 화학이 2조3000억원 줄었고 유통과 운수장비도 각각 1조4000억원, 1조1000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59조74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1.84% 소폭 늘었지만, 앞서 업종들은 실적이 여전히 부진했다. 업종별로 보면 개별 기준으로 화학과 철강금속은 전년동기대비 당기순이익이 모두40% 넘게 줄었다. 화학은 46.28%, 철강금속은 42.52% 크게 줄었다. 운송장비도 2.08% 줄었다. 이 외에도 건설업과 기계는 적자로 전환했고 비금속광물과 운수창고업은 적자를 지속했다.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가장 낮은 하위 20사 중에도 화학, 철강, 운송장비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한항공(003490)은 1분기 영업손실이 14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를 지속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영업손실이321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현대상선과 STX팬오션, 한진해운은 각각 영업손실이 1317억원, 800억원, 69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카프로(006380)과 한국철강(104700)은 각각 영업손실이 303억원, 131억원으로 카프로는 적자로 전환했고 한국철강은 적자를 지속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들은 1분기 달러대비 엔화환율이 103엔까지 오르며 약세를 지속, 실적 악화 우려가 지속됐었다. UBS증권은 최근 대한항공이 엔화 약세로 일본 노선 수요 부진 등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면서 앞으로 한진칼 분할로 인한 거래 정지도 예정되며 대한항공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5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다.
해운주 역시 그간 불황이 이어지며 수요가 없는 와중에 공급은 과잉인 상태가 지속됐다. 글로벌 선사가 계속 운임 인상 시도를 하고 있지만, 성공하지 못하며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철강·화학주들은 최근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는 등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