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의 베스트셀러 모란지 립스틱. 사진


지속성 4 / 5점
발색력 5 / 5점
색 희소성 3.8 / 5점
촉촉함 2.8 / 5점
가격 3.7 / 5점
총평 4.02/ 5점

여자라면 한 번쯤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처럼 강렬한 색상의 립스틱을 시도해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과감한 색을 시도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아직 써보지도 않았는데 덜컥 샀다가 과연 몇번이나 바를까'하고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입술 전체에 채워 발라주면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강조할 수 있고, 진한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손가락에 립스틱을 묻인 후 손가락을 입술에 톡톡 두드리면 틴트느낌을 연출해주는 립스틱이 있다. 바로 맥의 오렌지색 립스틱인 '모란지'. 이 립스틱 하나면 사용법에 따라 틴트와 립스틱 두가지로 활용할 수 있어 부담감이 덜할 수 있다.

맥은 색조 화장 부문에서 유명한 에스티로더 그룹의 대표 브랜드다. 모란지 립스틱은 1996년 맥이 한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부터 선보인 립스틱이지만, 여전히 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제품 가운데 하나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핫핑크, 오렌지 색 립스틱 열풍이 거세지며 꾸준히 사랑받아 오고 있다.

모란지 립스틱이 유명세를 탄 것은 수년 전 가수 이효리씨가 바른 것이 알려지면서다. 몇 년 전 이효리씨가 한 잡지 화보에 찍힌 사진을 촬영했을 당시 모란지 립스틱을 사용했다는 것이 알려진 후 네티즌과 뷰티 블로거들 사이에서 '이효리 립스틱'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오렌지 색은 특히 봄, 여름 시즌마다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색이다. 오렌지 색은 상큼 발랄한 느낌을 주면서 동시에 세련됨을 강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변명숙 맥 수석 아티스트는 "오렌지 색은 현재 전 세계 패션과 뷰티를 지배하는 메가 트렌드 색이다"며 "특히 김칫국물 혹은 토마토와 오렌지를 섞은듯한 모란지 색은 한국사람과 같은 황인종 피부에 잘 어울리는 색이다"고 말했다.

맥 모델인 윤은혜씨가 모란지 립스틱을 바르고 화보를 촬영했다. 사진

일명 이효리 립스틱을 체험해본 조선비즈가 무작위로 선정한 일반 체험자 5명은 이 제품에 대해 총 평점 5점 만점에 4.02점을 줬다. 다수가 구매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모란지 립스틱이 높은 점수를 보인 이유는 무엇보다 한 번만 쓱 발라도 진한 색이 표현되는 뛰어난 발색력 때문이다. 발색력에 대해서는 모두가 5점 만점에 5점을 줬다.

제일 왼쪽은 한번 바른 것. 중간은 두번 칠한 것. 가장 오른쪽은 손에 립스틱을 바른 후 두드린 것. 맥의 모란지 립스틱은 한번만 발라도 발색력이 좋다는 것을 자랑한다.

한 체험자는 "입술 중간에 살짝 바른 후 퍼트리면 틴트의 효과가, 전체적으로 짙게 바르면 입술이 밝은 오렌지색으로 살아 섹시한 느낌이 난다"며 "다만 입술에 각질이 많은 편이라 발색이 잘되는 만큼 갈질 부각이 잘돼, 각질이 많은 사람은 바르기 전에 입술을 진정시켜주고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체험자는 "개인적으로 원색조의 반짝거리는 너무 글로시한 립스틱을 좋아하지 않는데 입술이 따가울 정도로 수분기가 없지 않아 적당하다"며 "또한 입술이 뭔가로 덮여 있는 느낌도 싫어하는 편인데, 이 립스틱은 그런 느낌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토로했다. 한 체험자는 "발색력은 좋지만, 밥을 먹고 음료 몇잔을 마시니 색이 많이 옅어졌다"며 "입술 주위를 살짝만 스쳐도 손이나 다른 얼굴 부위에 잘 묻어 사용시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한 사람은 "립스틱을 발랐을 때 좀 더 촉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변명숙 맥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개성 있는 오렌지색 립스틱을 바를 때 피부를 완벽하게 깨끗하게 BB컴팩트 등으로 정리해주지 않으면, 오히려 얼굴이 칙칙해보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라"며 "아이라인을 깔끔하게 눈꼬리를 올려 마무리하고 마스카라를 꼼꼼하게 칠해준다면 개성있는 화장이 완성될 것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