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미국 텍사스에 있는 구(舊) 노키아의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모토로라가 미국 본토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기는 처음이다.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윌 모스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각) IT매체 올씽스디가 개최하는 행사에 참석해 이런 계획을 밝히고 "텍사스 공장에서 모토로라의 대표 스마트폰 '모토X'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의 '모토X'는 올해 9~10월쯤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에 인수된 이후 내놓는 모토로라와 구글이 합작해 내놓는 첫 제품이다.
텍사스 포트워스에 있는 공장은 과거에 노키아가 휴대전화 제조 공장으로 쓰던 곳이지만 최근 몇 개월간 비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 측은 "'모토X'는 모토로라가 미국 내서 생산하는 첫 스마트폰"이라며 "일자리 2000개를 창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는 "시카고와 실리콘밸리에 있는 엔지니어들이 (텍사스로) 이동하기에 편리한 지리적 위치에 있고 멕시코 A/S 시설과도 가깝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를 포함, 미국 기업들이 잇따라 미국 내 생산 시설을 갖추면서 '미국 제조업 부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작년 12월 중국에 있는 맥 컴퓨터 생산 라인을 미국으로 옮겨오고 미국 생산 시설을 짓는데 1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휴렛패커드(HP) 등의 생산업체 역시 미국에 생산 라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인 포드(Ford)는 멕시코에 있던 픽업트럭 제조공장을 미국 본국으로 들여왔고 가전제품 업체 GE(제너럴 일렉트릭) 역시 중국과 멕시코에 있던 제품 생산라인을 미국에 짓기로 했다.
모스 대변은 "미국이야말로 모토로라에게 중요한 시장"이라며 "텍사스에 제조 시설을 두면 훨씬 더 효율적이고 파트너사와 가깝게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