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연초 들어 20% 가까이 오르면서 5년 만에 580선을 넘어섰지만, 정작 코스닥펀드의 수익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28일까지 코스닥지수는 18.02% 상승했다. 하지만 코스닥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22%에 그쳤다. 코스닥펀드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펀드 평가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코스닥Star30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e'와 'LS KOSDAQ Value증권투자신탁 1(주식)A'는 연초 이후 각각 7.39%와6.8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정 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코스닥프리미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9.15%의 성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KStar코스닥엘리트3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수익률이 16.29%를 기록해 선방했다.

이들 펀드는 코스닥 종목들 중에서도 주로 대형주를 많이 담고 있다. 그런데 올해 코스닥시장에서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주가 흐름이 더 좋았다.

실제로 코스닥 대형주인 코스닥100 업종 지수는 올해 들어 11.67% 오른 반면, 코스닥 중형주와 소형주를 모아서 지수로 만든 코스닥미드300과 코스닥스몰은 각각 22.01%와 26.76% 상승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셀트리온(068270)의 경우 회계 논란으로 인해 올해 들어 35.63% 하락했고, 포털주인 다음도 8% 넘게 밀렸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대형주의 경우 전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코스닥 펀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큰 편"이라며 "특히 코스닥 펀드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종목인 셀트리온의 주가가 연초에 비해 많이 떨어지면서 고전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수익률이 부진하다보니 투자자들에게 관심도 받지 못했다. 돈이 들어온 펀드는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하나에 그쳤다. '미래에셋TIGER코스닥프리미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경우 연초 이후 93억원가량의 돈이 빠져 나가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출됐고, 나머지 펀드도 1억~30억원 가량 되는 돈이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