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나오자 제주도는 21일 제주축협생축사업장 등에서 작은소참진드기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

국내 첫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뒤로 의심사례가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SFTS 감염 확진 환자가 발표된 20일 이후 전국 의료기관에서 하루 3~6건의 의심사례가 신고되고 있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일일상황 보고체계를 가동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라며 "신고된 의심사례를 집계해 27일부터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30~40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후 림프절 종창, 전신통증, 의식장애, 경련,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SFTS 바이러스 감염 증상은 독감이나 식중독 등의 증상과 비슷해 쉽게 감별하기 어렵다"며 "이런 증상이 야외활동 후에 나타났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각 의료기관이 이런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를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하면 역학조사와 바이러스 분리 동정을 거쳐 감염 여부를 확진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 외에도 감염이 의심된다는 일반인 민원이 증가하자 의사가 상담하는 SFTS 전담상황실을 열었다. 휴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화(043-719-7086)로 문의할 수 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SFTS의 치사율이 기존에 알려진 30%보다 낮은 6% 수준이라고 밝혔다.

SFTS 바이러스를 처음 보고한 중국에서 치사율이 최대 30%라고 분석했지만, 지난 3월 세계임상감염학술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약 6%로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또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을 확률은 0.5% 이하라고 덧붙였다.

SFTS는 그동안 중국에 국한된 감염병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1월 일본에서 첫 감염이 확인된 이후 주목되고 있다. 이후 일본은 역추적 조사를 통해 2005~2012년 사이 감염됐던 9명을 확인했으며, 4~5월 환자감시를 통해 5명을 추가했다.

국내에서 SFTS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된 환자는 현재까지 2명이다.

지난해 8월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지 4일만에 원인불명으로 사망한 환자가 역추적 조사에서 SFTS로 확인되면서, 우리나라도 과거 감염이 더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어 이달 8일 제주대병원으로 옮긴 지 8일만에 패혈성 쇼크로 사망한 환자도 SFTS로 확진되면서 향후 확진 환자가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농업이나 임업에 종사하는 평균 58세로 5~8월에 집중됐다.

SFTS는 아직 치료제가 없어 일반적인 감염병 치료를 적용하고 있다. 바이러스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는 수풀에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풀밭에서는 긴 옷을 입고 곤충 기피제를 뿌린다. 기피제에는 곤충들이 싫어하는 독성 성분(DEET)이 있으므로 어린이와 임산부는 주의한다. 집에 돌아오면 옷을 털고 세탁하며, 온몸을 깨끗이 씻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