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고무를 주력으로 하는 금호석유화학은 올 들어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전년에 비해 전 세계 자동차·타이어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운을 걸고 있는 부문은 차세대 핵심 제품이다. 솔루션 스타이렌 부타디엔 고무(S-SBR)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올 11월 EU를 시작으로 미국·일본·한국 등 선진국에 도입되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가 요구하는 상품이다. 타이어 라벨링 제도는 자동차 연료 효율성과 탄소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도입됐다. 글로벌 타이어 업체는 지난해부터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타이어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친환경 타이어의 소재인 S-SBR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6%씩 성장, 2020년이면 전 세계적으로 약 7조5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재작년 4월 생산 능력을 2만4000t에서 8만4000t으로 3.5배 확대키로 결정했다.
탄소나노튜브는 중장기 미래 성장 동력이다. 철의 100배에 달하는 강도와 구리보다 1000배가 높은 전기 전도성을 가진 꿈의 소재다. 전지, 콘덴서, 바이오, 의약, 반도체 등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현재는 미국의 시나노(CNano), 독일 바이엘, 프랑스 알케마 등 글로벌 화학기업이 자체 제조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금호석화는 2009년 이 분야 사업 진출을 선포했다. 장기적으로 이 소재를 주력 사업 부문인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자동차·가전 등이 요구하는 차세대 고강도 고분자 복합재료와, 전기 전도성과 강도가 우수한 반도체 관련 전자 소재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 건설도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 하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아산에 연산 50t 규모의 생산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