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 이미경 CJ E&M 총괄 부회장(오른쪽)

CJ그룹의 해외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CJ그룹 임직원들을 소환조사한 데에 이어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남매들에 대해 출국을 금지했다.

검찰은 22일 CJ그룹 이재현 회장, 이미경 CJ E&M 총괄부회장, 이재환 CJ계열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 오너 일가 3남매와 함께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임원 10여명 등을 출국금지했다.

출국을 금지한 임원에는 전 재무팀장 이모씨, 전직 고위 임원 신모씨, 현직 부사장급 재무팀장인 성모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3남매의 출국이 금지되며 수사가 오너 일가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CJ가 버진아일랜드나 홍콩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해외로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해 재산 국외 도피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국내 임직원 명의로 만든 차명계좌를 이용해 CJ그룹과 계열사 주식을 매매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증식해 이를 해외 은행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CJ그룹 서울 남대문로 본사, 장충동 경영연구소, 쌍림동 제일제당센터, 임직원 자택, CJ인재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압수수색하고 CJ그룹 관련자 10여명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국세청을 압수수색해 2008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조사한 이재현 회장의 차명계좌 관련 자료를 확보하며 비자금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