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금리가 1%대로 낮아지면서 연 3~4%대 금리를 주는 예금상품은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여전히 고금리를 주는 상품도 있다. 은행이 고객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내놓는 전략상품, 정부정책 때문에 고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주택청약저축통장, 재형저축 등이다.

NH농협은행이 판매하는 하트정기예금이나 우리은행이 판매하는 우리매직적금이 대표적인 전략상품이다. NH농협 하트정기예금은 사회봉사 활동 확인서나 헌혈증 등을 내면 우대금리를 주는 '하트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21일 1년짜리 상품 기준으로 최고 연 3.3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적금 상품도 있다. 하트적금상품은 기본금리 연 2.80%에 우대금리를 모두 챙기면 최고 연 6.0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매직적금은 신용카드 사용 실적과 연계돼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이날 기준으로 기본금리 연 2.90%에 신용카드 추가 사용액에 따라 최고 3.0%의 금리를 더해준다. 최고 5.90%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주택청약저축통장도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본래 취지인 주택 청약을 위한 용도보다는 4%대 금리를 챙길 수 있는 방법으로 더 눈길을 받고 있다. 주택청약저축은 가입 후 2년 이상 유지하면 연 4.0% 금리를 준다. 2년 미만일 경우 연 3.0%의 금리만 주지만 이마저도 최근 은행 금리를 고려하면 높은 셈이다. 이 상품엔 월 2만~50만원까지 5000원 단위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그 외 재형저축상품도 4%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를 챙기면 연 4.5~4.6% 금리는 받을 수 있다. 다만 재형저축 상품은 소득에 따라 가입이 제한돼 있고, 최소 7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과 높은 이율을 챙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