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밀어내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남양유업이 하반기 커피생산 전용 공장을 건립하고 커피시장 점유율 30% 달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하반기 커피전용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국내 시장점유율 30% 달성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세계적인 커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21일 밝혔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2010년 12월 출시된 '프렌치카페카페믹스'는 출시 2년만인 지난해 12월말 누적매출액 3323억원을 기록했다. 낱개로 환산시 약 25억개로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1명당 80잔을 마신 셈이다. 대형마트 판매점유율도 2010년 6월 11.3%를 기록하며 동서식품에 이어 2위에 오른 뒤 현재 25% 수준까지 올라섰다.
남양유업은 전남 나주에 1800억원을 투자한 커피생산 전용 공장을 건립 중이다. 이 공장은 연간 총 7200톤의 커피를 생산할 수 있으며 올해 하반기 완공되면 남양유업은 1년에 50억개의 커피믹스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남양유업은 나주공장의 건립을 위해 30여명의 전문가를 투입, 원스톱 입체 원두가공시스템과 카제인 첨가물없이도 물에 잘 녹는 초미립자 크리머 설비 등을 독자기술로 개발해 적용했다.
남양유업은 최근 원두커피믹스 '루카'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국내 점유율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벌여 커피 시장 점유율 30% 달성과 해외 커피믹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카페믹스'는 기존에는 없었던 '우유 넣은 커피믹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면서 동서식품과 한국네슬레로 양분돼 있던 커피시장에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진입했다. 한국 커피믹스 시장은 미국 크래프트 푸드(Craft Food)사가 지분의 50%를 가지고 있는 동서식품과 스위스에 본사를 둔 한국네슬레 등 2개의 외국계 기업이 30년 가량 독과점 형태로 지배해왔다.
커피사업 진출로 남양유업의 매출도 큰폭으로 늘었다. 남양유업의 매출은 2010년 1조266억원에서 2011년 1조 2029억원으로 1763억원이 증가했으며 2012년에는 1조3403억원을 기록, 2011년 대비 1374억원이 증가했다. 매출 성장률은 2011년 17.2%에 이어 2012년 11.4%로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조원이 넘는 주요 식품기업 중 인수합병이나 분사 등의 특수요인이 없었던 10개 기업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2011년 8.5%, 2012년 5.4%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