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밀어내기영업과 직원의 욕설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밀어내기 영업(강매)'과 영업직원의 '욕설 파문'으로 비난을 산 남양유업의 매출이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소비자가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 대형마트의 경우 이달 들어 15일까지 남양유업의 흰 우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요구르트 매출은 34.7%나 줄어들었다. 특히 액상 요구르트의 경우 한국야쿠르트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분석됐다.

B 대형마트에선 이달 4일부터 15일까지 남양유업 제품 전체 판매가 12.8%나 줄었다. 제품별 매출은 우유 제품군이 14.3%, 분유는 9.6%, 커피는 17.5%나 감소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남양유업의 대다수 제품 판매가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점주들이 불매 운동을 예고한 편의점에서도 불매운동의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논란이 발생한 직후에 큰 변화가 없던 남양유업 제품 매출이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줄어드는 것이다.

C 편의점이 집계한 남양유업 매출은 밀어내기와 막말 논란이 시작된 이후 지난 9일까지 큰 변동 없이 유지됐지만 10일에는 7.8%, 11일 3.2%, 12일 10.9%나 줄었다. 14일에도 9.9% 감소했다.

C 편의점 관계자는 "사건 초기에는 남양유업 제품 매출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 시간이 지나고 고객 사이에 이 소식이 퍼지면서 남양유업 제품 매출액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