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대비 엔화환율이 100엔을 돌파했지만 13일부터 닷새간 코스피지수는 2.1% 가량 상승했다. 엔저현상이 국내 증시에 이미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기 시작하고, 미국의 올해 재정적자 예상치가 낮아졌다는 소식 등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는 2400억원 매수우위, 기관은4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번 주(20~24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훈풍에 힘입어 20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대다수 증권시장 관계자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미국 증시상황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있다. 최근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S&P500 등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는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분위기를 호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주 수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뱅가드 이슈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국내 증시의 상승흐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신영자산운용 원주영 매니저는 "뱅가드에서 나오는 물량이 6월 무렵이면 끝날 듯 하다"면서 "대형주의 가격이 저평가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이는 만큼 앞으로는 대형주 중심으로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IT업종이 증권시장의 대표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 강봉주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을 보면 경기민감주를 사들이고 방어주를 매도했다"면서 "건설주와 화학주를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할 경우 펀드환매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강봉주 연구원은 "환매로 투신권에서 매도물량이 나와 지수에 영향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1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선 관련 뉴스를 잘 분석해봐야 할 듯 하다. 천안함 사태나 연평도 포격 당시 국내 증시는 일시적으로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내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