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원들이 구글 글래스의 사생활 침해 가능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1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 개인정보보호 관련 8명의 의원은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구글 글래스가 발생시킬 수 있는 사생활 침해 문제에 대해 어떤 대응책을 갖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지를 보냈다. 래리 페이지CEO는 내달 14일까지 이에 대한 답을 해야 한다.

의원들은 질문지에서 "구글 글래스가 아직 출시 전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사생활을 보호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며 개인정보보호 법률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구글 글래스에 노출되는 사람들의 개인정보는 어떻게 보호할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입는 컴퓨터' 구글 글래스는 안경처럼 쓰고 나서 오른쪽에 장착된 렌즈를 통해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자유롭게 찍고 저장할 수 있다. 이는 상대방이 원치 않거나 모르는 상황에서도 촬영은 물론 개인정보가 저장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전날(16일) 구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행사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CNN 등 다양한 업체가 구글 글래스 용 앱 출시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구글 글래스를 통해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바로 올릴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구글 글래스의 활용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생활 침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더 높아질 예정이다. 구글 글래스의 사생활 침해 위험에 대해 가장 처음 반기를 든 것은 미국 시애틀에서 바를 운영하는 데이브 매너트 씨다. 그는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구글 글래스를 착용한 사람의 바 출입을 금지한다고 공개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