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의 대리점주 욕설 파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남양유업(003920)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어 주목된다.

남양유업은 이달 초 30대 영업사원이 50대 대리점주에 반말로 욕설을 한 녹취 파일이 공개돼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말 116만5000원이었던 주가는 14일 97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하락폭은 16.14%에 이른다.

주가 하락은 기관투자자들의 손절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기관이 팔고 있는데(총 173억4600만원 순매도),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만 140억원 이상의 주식을 매도했다. 이는 상당 부분이 연기금의 물량이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도 팔자 공세에 나서는 것은 마찬가지다. 외국인은 7일부터 13일까지 주식을 꾸준히 매도했다. 매도 규모는 약 33억2100만원 정도다.

빈 자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메우고 있다. 기관, 외국인이 평판 리스크를 고려해 비중을 축소하는 데 반해 개인은 조만간 남양유업이 반등할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은 7일 82억2400만원, 9일 67억2700만원을 매수하는 등 엿새간 240억8400만원어치 물량을 사들였다. 외국인, 기관의 매도 규모와 비교해볼 때 상당히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전문가들은"불매운동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보고 매수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 한국에서는 평판 리스크, 사회적기업 이미지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며 "실적이 나빠지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주가는 이내 100만원선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까지는 남양유업 사태가 판매량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우유 매출은 2주 전에 비해 5~8% 감소했다. 남양유업의 일부 제품은 판매량이 30% 넘게 줄기도 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례를 볼 때 불매운동이 전체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남양유업의 경우 편의점,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제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비교적 매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