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가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IB들은 올해 한차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도 내놨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oA메릴린치, HSBC, 모건스탠리, 노무라, 크레디트스위스, JP모건, 골드만삭스 등은 한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한은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로 7개월만에 전격 인하했었다.

HSBC는 "한은이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동결한 뒤 내년 3분기에 금리정상화 기조(금리인상을 의미)로 선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라는 "올해는 동결하고 내년 하반기에 한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은행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번 금리인하의 영향을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6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하반기 중 경기가 회복되면서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면서 "다만 향후 2~3개월간 실물지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해외IB들은 올해 추가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NP파리바는 "당분간 글로벌 경기둔화, 낮은 물가수준 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은이 올해 3분기말이나 4분기 초에 한차례 추가로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BoA메릴린치는 "이번 금리인하 결정이 국내 경기회복에 일조할 것"이라면서 "올해 하반기 중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금리인하에 따른 가계의 이자부담 완화가 단기적으로 민간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장기간 저금리 유지는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추가 인하보다는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