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수제 스포츠카 업체 페라리가 '최고 부자들만이 타는 차'라는 희소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연간 판매량을 7000대로 제한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마라넬로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루카 코르데로 디 몬테제몰로(Montezemolo) 페라리 회장이 이같이 밝혔다. 대당 가격이 최소 3억5000만원에 이르는 페라리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7318대가 판매됐다. 올해 1분기에도 판매가 급증,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났다.

몬테제몰로 회장은 "페라리는 매우 특별하고 희귀한 차로 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페라리는 마치 아름다운 여인과 같아서, 늘 갈망하고 기다리는 존재일 때 더욱 그 가치가 빛난다"고 강조했다. 너무 많은 차를 팔지 않아야 페라리 중고차 값 역시 높게 유지된다면서 "페라리 딜러들은 판매량보다도 질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신차 '라 페라리'도 선보였다. 라 페라리는 페라리가 창사 이래 처음 개발한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기본 가격이 100만유로(14억3000만원)에 달한다. 올해 단 499대를 생산해 국가별로 물량을 할당하는데, 이미 사전 계약 대수가 1000대를 넘어섰다. 국내에는 2대가량이 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