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는 9일 한국은행이 7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투자 등의 효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30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금리인하 효과가 기업에 잘 전달되는 매개체 역할이 잘 이뤄져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기준 금리를 내리는 것 자체 보다 앞으로 효과를 어떻게 낼지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정부도 추경을 했지만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어서 앞으로 규제완화, 투자활성화도 실천이 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도 이날 "(금통위가)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려운 결정을 한 점에 대해 환영한다"며 "(기준금리 인하가)추경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재부 일각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이 먼저 내리고 따라서 내린 모양새라 아쉽다.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내렸으면 더 좋았을뻔 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0.75%에서 0.5%로 인하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금통위가)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물가부담은 그리 크지 않지만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릴 필요성은 크다는 인식을 가진 것 같다"며 "이달 초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이 한국은행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금융위는 "중앙은행과 시장이 소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쪽(정치권)은 경기 살리는 데 한국은행이 동참하라고 요구하고, 한쪽(한국은행)은 물가 안정이 주요 임무다 보니(입장 차이가 있다)"라며 "소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8일 "한국은행이 자칫 청개구리 심리를 갖고 있거나 호주산 늘보의 행태를 보이는 일이 없도록 고심해 달라"라며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다.